명동 쭈꾸미 꼬치 10,000원 — 주문 전에 알아야 할 것
명동 노점 거리에서 파는 쭈꾸미 BBQ 꼬치는 한 꼬치에 10,000원이고, 메뉴는 이것 하나뿐입니다. 꼬치 하나에 쭈꾸미 7마리가 꽂혀 있고, BBQ 소스를 발라 불판에 굽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결제인데, 이 노점은 카드가 안 됩니다. 현금과 계좌이체만 받습니다. 명동에서 매일 카페 문을 여는 상인 입장에서, 이 가게 앞에서 외국인 손님들이 가장 많이 멈칫하는 지점이 바로 여기입니다.
명동 쭈꾸미 꼬치는 얼마인가요?
노점 위에는 빨간 바탕에 큰 글씨로 串(꼬치)이 적힌 배너가 걸려 있고, 매대 앞면에는 烤小章魚 / Grilled Webfoot octopus라고 적힌 띠가 붙어 있습니다. 옆에는 명동 캐릭터가 그려진 I ♥ BABY SQUID 간판이 서 있고요. 멀리서도 이 조합이 보이면 그 집이 맞습니다.
가격은 노점 앞에 세워둔 품목별 가격표에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중구에서 배포한 흰색 안내판이고, 왼쪽이 메뉴(MENU), 오른쪽이 가격(PRICE)으로 나뉘어 있어요. 사진 그대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 메뉴 (MENU) | 가격 (PRICE) | 구성 |
|---|---|---|
| Baby Octopa B.B.Q (쭈꾸미 BBQ 꼬치) | 10,000₩ | 쭈꾸미 7마리 / 꼬치 1개 |
메뉴판이 한 줄뿐이라는 건 고를 게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단일메뉴입니다. 크기별·개수별로 가격이 갈리는 집이 아니라서, 계산이 복잡해질 일도 없어요. 계산도 결제도 쉽습니다. 하나의 메뉴, 10,000원짜리 지폐 한장. 그런데 이 가격표를 자세히 보면 결제와 관련해 꼭 확인해야 할 표시가 하나 더 있습니다.
명동 쭈꾸미 노점은 카드 결제가 되나요?
안 됩니다. 가격표 오른쪽 위에 있는 '카드가능업소' 마크에 빨간 X 표시가 그어져 있어요. 이 노점에서 받는 결제 수단은 두 가지입니다.
| 결제 수단 | 가능 여부 |
|---|---|
| 현금 (₩) | 가능 |
| 계좌이체 | 가능 |
| 신용·체크카드 (국내·해외 모두) | 불가 |
여기서 말하는 계좌이체는 상인에게 은행 계좌번호를 직접 받아 송금하는 방식입니다. 한국 은행 계좌가 없는 여행자에게는 해당되지 않으니, 사실상 현금 10,000원을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이름 이야기를 하나 더 하고 넘어가야겠습니다. 가격표와 실제 재료가 다르게 읽힐 수 있거든요.
Baby Octopus인가요, Webfoot Octopus인가요?
가격표에는 손글씨로 Baby Octopa라고 적혀 있고, 옆 간판에는 I ♥ BABY SQUID가 있습니다. 그런데 매대 앞 띠에는 Grilled Webfoot octopus라고 인쇄돼 있어요. 표기가 세 가지로 갈립니다.
정확한 쪽은 Webfoot octopus입니다. 한국어로는 쭈꾸미고요. 문어 새끼(baby octopus)나 오징어(squid)가 아니라, 다 자라도 작은 별개의 종입니다. 손글씨 메뉴판만 보고 "새끼 문어인가?" 하고 지나치는 분들이 있는데, 실제로 굽고 있는 건 쭈꾸미입니다.
쭈꾸미 꼬치는 어떻게 굽고 얼마나 매운가요?
조리 과정이 매대 앞에서 그대로 보입니다. 쭈꾸미를 나무 꼬치에 꽂아 은박 트레이에 늘어놓고, 바로 옆 철판 불판에서 눌러 가며 굽습니다. 트레이에 놓인 꼬치들은 이미 붉은 BBQ 소스를 발라둔 상태예요.
이름에 BBQ가 들어가고 소스가 붉으니 매울 거라고 짐작하기 쉬운데, 매운맛보다는 달고 짠 맛이 앞섭니다. 소스의 단짠이 쭈꾸미 특유의 풍미를 끌어올리는 쪽이에요.
저도 사진을 찍다가 하나 사서 먹어봤습니다. 입안에서 톡 터지는 듯한 쭈꾸미 식감과 달달한 BBQ 소스가 잘 맞아서 꽤 맛있었어요. 다만 이 소스 때문에 먹는 장소를 좀 신경 써야 합니다.
받은 쭈꾸미 꼬치는 어디서 먹어야 하나요?
결제한 자리에 그대로 서서 바로 먹는 걸 권합니다. BBQ 소스가 넉넉하게 발려 있어서 소스가 떨어지거나 옷에 묻을 수 있거든요. 명동 노점 거리는 사람이 많은 길이라, 꼬치를 들고 걸어 다니면서 먹기에는 불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쇼핑백을 여러 개 들고 있다면 더 그렇습니다. 사진 속 손님처럼 양손이 가득한 상태라면, 매대 앞에서 다 먹고 손을 정리한 다음 움직이는 편이 낫습니다.
그럼 다 먹은 꼬치는 어떻게 할까요? 이게 명동에서 외국인 손님들이 가장 난감해하는 부분입니다.
다 먹은 꼬치는 어디에 버리나요?
가격표 아래쪽에 쓰레기를 노점에 맡기고 가도 된다는 안내가 4개 언어로 인쇄돼 있습니다. 한국어 "쓰레기 버려드립니다", 영어 "You can leave your garbage with us", 일본어 "ゴミをお預かりします", 중국어 "我們幫您扔垃圾"입니다. 중구청 마크와 함께 가격표에 들어가 있어요.
명동 길에는 공용 쓰레기통이 흔하지 않습니다. 다 먹은 꼬치를 손에 들고 한참 걷는 대신, 먹은 자리에서 노점에 그대로 건네면 됩니다. 가격표에 적힌 공식 안내니까 눈치 볼 일도 아니고요.
자주 묻는 질문
명동 쭈꾸미 꼬치 가격은 얼마인가요?
한 꼬치에 10,000원입니다. 중구에서 배포한 품목별 가격표에 Baby Octopa B.B.Q 10,000₩으로 적혀 있고, 꼬치 하나에 쭈꾸미 7마리가 꽂혀 있습니다. 이 노점의 메뉴는 이 한 가지뿐이라 다른 가격 선택지는 없습니다.
이 노점에서 카드를 쓸 수 있나요?
없습니다. 가격표의 '카드가능업소' 마크에 X 표시가 되어 있고, 현금과 계좌이체만 받습니다. 계좌이체는 상인에게 계좌번호를 받아 직접 송금하는 방식이라, 한국 계좌가 없다면 현금 10,000원을 준비해 가세요.
쭈꾸미 BBQ 꼬치는 매운가요?
매운맛보다 단맛과 짠맛이 먼저 옵니다. 소스가 붉어서 맵게 보이지만, BBQ 소스의 단짠이 쭈꾸미 풍미를 끌어올리는 방향입니다. 매운 음식에 약한 분도 맛 자체 때문에 부담을 느낄 가능성은 낮습니다.
걸어 다니면서 먹어도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BBQ 소스가 넉넉히 발려 있어 흘러내리거나 옷에 묻을 수 있습니다. 결제한 자리에 서서 바로 먹고, 다 먹은 꼬치는 노점에 맡기고 가는 순서가 가장 깔끔합니다.
메뉴판의 Baby Octopus는 새끼 문어인가요?
아닙니다. 손글씨로는 Baby Octopa, 간판에는 I ♥ BABY SQUID로 적혀 있지만, 실제 재료는 쭈꾸미(Webfoot octopus)입니다. 매대 앞 띠에 인쇄된 Grilled Webfoot octopus가 정확한 표기입니다.
명동 노점, 다음엔 어디를 볼까요?
명동 노점 거리는 가격표가 붙은 집과 안 붙은 집의 차이가 생각보다 큽니다. 이 쭈꾸미 노점처럼 중구 가격표가 세워져 있으면 최소한 얼마인지 모르고 사는 상황은 없어요.
현금만 받는 노점이 여기 하나만은 아닙니다. 명동에서 하루를 보내기 전에 현금을 얼마나, 어디서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하시다면 다음 글도 함께 보세요. 명동에서 카페 문 여는 사람 입장에서 계속 정리해 두겠습니다.


